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폴란드를 꺾고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8위인 한국은 2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 월드그랑프리 예선 E조 최종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 9위인 폴란드를 3-2(23-25 25-10 19-25 25-22 15-9)로 꺾었다.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A조 예선에서 3연패를 당한 뒤 서울에서 가진 E조 예선에서도 러시아와 일본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5연패 끝에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폴란드는 C조 예선에서 이탈리아 도미니카공화국 미국에 연달아 진 데 이어 E조 예선에서도 모두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폴란드에게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세트 막판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전을 펼친 것이 2세트에서 상승세로 이어졌다. 1세트 21-24상황에서 정대영의 서브 때 폴란드의 리시브 불안이 겹치면서 연속 2득점을 따내며 23-24까지 따라붙었던 것. 1세트 막판 추격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고 한국은 2세트 시작과 함께 폴란드의 리시브 불안과 실수까지 연달아 나오면서 연속 8득점하며 8-0으로 달아난 끝에 25-10으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상승세를 탄 한국은 세트 중반까지 앞서나갔으나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17-17 동점을 허용한 뒤 배유나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고 나혜원의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17-19로 뒤졌고 19-21 상황에서 연속 4점을 허용,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전력을 추스른 한국은 4세트 4-2에서 '17세 여고생' 배유나의 연속 2개의 공격 성공으로 6-2로 달아났지만 19-14로 앞선 상황에서 나혜원의 범실과 김사니의 홀딩 반칙, 폴란드의 블로킹이 겹치며 19-20으로 역전당해 3세트에서 역전당한 불안이 언습하는 듯 했다. 그러나 22-22 동점에서 한국은 나혜원의 쳐내기 공격 성공에 이어 연속 2개의 서브 에이스에 힘입어 간신히 4세트를 따내고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15점제의 5세트에서 한국은 2-5까지 뒤졌으나 한국은 김세영의 공격과 블로킹, 나혜원의 연타 공격으로 5-5 동점을 만든 뒤 폴란드의 홀딩과 공격라인을 밟는 범실로 7-5로 역전,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배유나의 블로킹, 폴란드의 공격 범실로 연속 3득점, 11-6까지 점수차를 벌린 한국은 11-7 상황에서 배유나의 공격과 한송이의 쳐내기 공격으로 13-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결국 한국은 14-9에서 한송이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26일 전적 ▲ 월드그랑프리 여자배구 (E조) 한국 3 (23-25 25-10 19-25 25-22 15-9) 2 폴란드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