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곤 2타점 역전타, 전준호 11연승 저지
OSEN 기자
발행 2006.08.27 19: 52

KIA가 ‘전준호 공포증’에서 벗어났다. KIA가 천적 중의 천적인 현대 선발투수 전준호의 연승 기록을 10에서 정지시켰다. 아울러 올 시즌 전준호에게 당한 4패도 설욕했다. KIA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이현곤의 귀중한 2타점 역전 결승타과 한기주의 역투를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47승3무46패를 기록했고 현대는 45패(54승1무)를 당했다. 최근 7승1패 그레이싱어(KIA)와 10연승을 달리는 전준호(현대)의 선발 맞대결. 두 투수는 4회까지 무실점 대결을 펼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5회 그레이싱어가 흔들리며 이날도 KIA는 현대의 사냥감이 되는 줄 알았다. 현대는 5회공격에서 정성훈의 중전안타와 이숭용의 우전안타 김동수의 좌전안타 등 3안타로 한 점을 뽑고 이어진 1사1,3루에서 채종국의 2루 병살타 때 이숭용이 홈을 밟아 2점째를 뽑았다. 전준호의 구위를 감안할 때 KIA의 추격전은 힘들어보였다. 전준호의 11연승과 KIA전 5연승이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KIA의 발톱도 남아있었다. 6회말 단숨에 전준호를 무너뜨렸다. KIA는 0-2로 뒤진 6회말 1사 후 이용규가 볼넷을 골라 2루를 훔쳐 찬스를 만들고 김원섭의 중전안타로 한점을 추격했다. 2사후 조경환이 몸에 맞는볼로 찬스를 이었고 이날의 히어로 이현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호의 연승기록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8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패째(11승)를 당했다. 한기주는 6회초 1사1,2루 위기에서 등판해 9회 2사까지 3⅓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로 현대타선을 잠재웠다. 6회말 팀 타선의 역전극에 힘입어 시즌 6승째(10패)를 거두었다. 윤석민이 9회초 2사 후 등판해 강병식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12세이브째. ■게임노트 ◆…조경환 KIA 외야수가 이적 후 처음으로 4번타자로 기용됐다. 서정환 감독은 전날까지 4번으로 나선 이재주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조경환을 대신 기용했다. 공교롭게도 조경환은 경기 전 “이적 후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떡을 돌렸다. ◆…경기 후 서정환 KIA 감독은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기주가 잘 던져주었고 추가 실점을 안한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김재박 감독도 “전준호도 잘 던졌는데 한기주가 워낙 잘 던져서 도망가지 못해서 졌다”고 패인을 밝혔다. sunny@osen.co.kr 이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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