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케이지와 줄리아 로버츠가 개미로 변신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엔트 불리'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 히트작 '개미'의 존 데이비스 감독이 연출한 '앤트 불리'는 이 두사람 외에도 메릴 스트립, 폴 지아매티, 레지나 킹 등 할리우드의 특급 스타들에게 주인공 개미들의 목소리를 맡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 이사온 마을에서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한 외로운 10살 소년 루카스(자크 테일러 아이젠). 결혼기념일 여행계획을 짜느라 바쁜 부모와 사사건건 구박을 일삼는 누나 때문에 더 괴로운 그의 분풀이 대상은 마당에 자리한 개미집. 성질이 날 때마다 개미집을 밟아 부시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 아이가 장난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이 개미들에게도 루카스의 출현은 비상사태다. 마법사 개미 조크(니콜라스 케이지)가 완성한 묘약으로 루카스를 개미 크기로 줄이는데 성공하고, 개미왕국으로 끌려와 유지를 선고받은 루카스는 여왕 개미(메릴 스트립)의 명령에 따라 개미들의 생활 방식을 배우게 된다. 동화작가 존 니클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이 작품은 '폴라 익스프레스'에 이어 톰 행크스가 두번째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 '앤트 불리' 영화화를 착안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7월28일 북미지역 개봉 때 첫 주말 814만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mcgwire@osen.co.kr 워너 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