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꿈이 실현됐다", 백차승
OSEN 기자
발행 2006.08.28 10: 02

빅리그서 2년만에 승리를 거둔 백차승(26.시애틀)은 기쁨 보다 '막강' 두 팀과의 경기에서 잇달아 호투를 펼친 점이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의 세이프코필드 홈경기에서 승리한 백차승은 "꿈이 실현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23일 뉴욕 양키스전서 5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한결 안정된 투구를 선보인 백차승은 28일 열린 보스턴전서도 첫 경기의 상승세를 이으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빅리그의 대표적인 명문 2팀과의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친 것이다. 구위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지만 실점을 최소로 억제할 수 있었다. 제구력 난조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위기는 맞지 않았다. 경기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차승은 "어렸을 때 항상 양키스와 레드삭스 경기를 지켜봤다"며 "지금은 내가 그들을 상대로 공을 던진다. 정말 기분 좋다. 꿈이 실현됐다"고 감격해 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백차승은 당분간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시즌 본격적인 빅리거로 발돋움할 여지도 있다. 한편 백차승과 시애틀에 일격을 당한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와의 격차가 6.5경기로 늘어났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선두 미네소타에 5.5경기차로 뒤져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