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① SKT] 빛나는 '오버 트리플 크라운', 절묘한 신구 조화
OSEN 기자
발행 2006.08.28 11: 20

지난해 챔프 SKT T1는 올 전기리그도 1위로 패권을 차지하며 '오버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팀의 체질 개선을 통해 임요환 최연성 박용욱 박태민 전상욱 등 기존 주축선수에 신예 고인규 윤종민 등이 성장, 절묘한 신구 조화로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서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KT의 전기리그 여정을 되돌아보면서 그 원동력을 살펴본다. ▲ 불안한 출발 그리고 승승장구. SKT는 개막전에서 삼성전자에게 3-2로 역전패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막강한 '4 테란라인' 중 최연성 전상욱 임요환이 출전한 개막전에서 테란 라인이 모두 패함으로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전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주훈 감독 역시 "이제 시작이다. 다음 경기부터 잘하면 된다"고 했지만 이미 팀 체질 개선을 마치고 짜여진 라인업이라 SKT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맞아 SKT는 '종족별 주장 추천제'라는 새로운 개념의 선수 라인업을 선보였다. 총 주장인 임요환 종족별 주장인 최연성 박태민 박용욱 등이 출전 선수를 선별한 뒤 코칭스태프와 의견 교환을 통해 내보내는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도입이었다. 개막전은 패배로 시작했지만 SKT 코칭스태프는 당초 계획을 밀어붙였다. 그만큼 선수들을 신뢰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후 SKT는 임요환 최연성 전상욱 박용욱 김성제 박태민 성학승을 비롯해 신예 고인규 윤종민 등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파죽의 5연승 행진을 하며 1위로 뛰어올랐다. ▲ 6월 위기론 그리고 광안리 직행. 파죽의 5연승으로 쾌속 항진을 거듭한 SKT는 6월 불의의 2연패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장담 못할 상황에 쳐했다. 6월 11일 MBC게임을 3-0 셧아웃 시켜며 1위로 올라섰지만 이후 아무도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6월 18일 월드컵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르까프와의 경기가 3-2로 역전패 당하고 이동통신사 라이벌인 KTF에게 3-1로 패하자 선수단의 좌절감은 엄청났다. 이때 팀의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파이팅을 외쳤다. 코칭스태프는 2연패의 원인을 집중력이 무너졌다 판단, 소속선수에게 힘을 불어넣고 선수들이 최대한 안정을 찾게 함으로써 수렁에 빠질 뻔했던 팀을 건져냈다. 대표적인 선수의 출전보다는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 부진했던 임요환과 최연성을 엔트리에서 배려하는 측면에서 제외시켰다. 기세가 회복된 SKT는 패할 경우 포스트시즌에 탈락할 위기에 몰렸던 팬택과의 마지막 일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3년 연속 광안리 직행을 달성했다. 결국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선 선수단은 특유의 집중력이 되살아났고 광안리 결승에서도 MBC게임을 맞이하여 4-2 승리를 이끌어 내며 '오버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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