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를 받습니다'. FC 서울이 지난 2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벌어진 화재 사건에 대해 절대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방화범을 반드시 색출해내겠다는 의지다. 서울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수원 삼성과의 후반전 경기 중 저녁 9시 45분경 경기장 관람석(S석) 2층에 위치한 전광판 하단의 현수막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후반 30분 수원 김남일이 퇴장당한 뒤 10분만에 수원 서포터스가 자리잡은 응원석 2층 상단 전광판 바로 밑의 서울 구단 현수막에서 불길이 솟아 올랐다. 조사 결과 누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CCTV를 면밀히 검토한 뒤 방화로 결론짓고 포착된 용의자에 대해 사건 다음날인 지난 24일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 구단은 시설관리공단과 소방서, 경찰서는 물론 팬들의 제보를 받아 증거 수집을 한 뒤 단호하게 법정 대응을 벌일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했다며 사건에 심각성을 부여한 서울은 "현재 당시 CCTV에 촬영된 장면을 토대로 정밀 조사를 벌인 결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두 사람이 화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라며 제보를 당부했다. 또한 서울은 두 용의자에 대해 "1번: 175~180Cm 남자, 하얀색 상의, 짙은색 긴바지 착용, 2번: 160~170Cm 남자, 청색계열 상의, 흰색 반바지 착용"이라며 "당일 경기 중 이 두 사람의 행동을 목격하신 분이나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자료를 확보하고 계신 팬 여러분들의 자료 제공 협조를 기다립니다"라고 설명했다. 제보는 e메일(fcseoul@gssports.co.kr)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연락처를 첨부하면 된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