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연애 따로 결혼 따로, 비난받아 마땅”
OSEN 기자
발행 2006.08.28 19: 15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꼬시러왔다고 두 눈 똑바로 뜨고 말하는 여자가 있다. 이 여자, 예쁜 건 말할 것도 없고 섹시하기까지 하다. 넘어가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 김승우가 8월 28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진행된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언론시사에 참석했다. 김승우는 언론시사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극중에서 연기한 캐릭터 때문에 대뜸 스스로를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선수(?)쳤다. 그러면서 “연애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면서 결혼은 안 되겠다, 연애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승우가 극중에서 맡은 역할은 그의 연애관과 상반되는 결혼 따로 연애 따로, 마음이 따로 노는 영운이라는 인물이다. 약혼녀가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시해오는 연아(장진영)를 거부하기는커녕 쉽게 안아버린다. 하지만 결혼이 임박해오고 어느 새 쉽게 발을 뺄 수 없을 만큼 깊어진 관계에(결국 본인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초래한 결과지만) 괴로워한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외형은 룸싸롱 아가씨와 백수건달의 천하고 가벼운 그저 그런 연애담처럼 들리지만 천박해 보이는 사랑일지라도 그것 또한 사랑이고 결코 가볍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김승우는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가 공감할 수 있을 영화”라는 말로 영화의 매력을 살짝 흘렸다. 당차고 섹시한 룸싸롱 아가씨와 뺀질 뻔뻔한 갈비집 외아들의 연애담을 그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이들의 가벼운 사랑을 통해 가벼운 사랑 때문에 아파해야 하고 그런 사랑을 한 번쯤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으로 다가갈 영화로 9월 7일 개봉한다. orialdo@osen.co.kr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언론시사에 참석한 김승우./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