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월드시리즈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해 월드시리즈 입장권은 최소 75달러에서 최대 250달러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맞붙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선 가장 적은 금액이 65달러, 최고가가 185달러였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10달러에서 65달러 정도가 뛰어 오른 셈. 올 가을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일부 팀들은 미리부터 월드시리즈 입장권을 예약받고 있는데 이들이 티켓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야 가까이에 위치한 '박스시트'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급격히 값이 올랐다. 98년 75달러에서 150달러로 뛴 데 이어 160달러 175달러 185달러로 매년 하늘 높은 줄 무르고 치솟았다. 웨이터가 대기하고 있고 식사가 제공되는 프리미엄 좌석의 경우 티켓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책정하는 '야구물가'는 미국 사회의 일반적인 물가 변동률과 궤를 같이 한다. '도시노동자 평균임금', '소비자 물가지수'에 맞춰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최저 연봉을 산정한다. 하지만 도시노동자 평균 임금과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 1998년 이후 24.7% 상승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월드시리즈 티켓은 무려 300% 이상 오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야구도 미식축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 결승전 가운데 가장 비싼 티켓값을 자랑하는 것은 여전히 슈퍼볼이다. 7전 4선승제를 치르는 야구와 달리 단판승부를 펼치는 슈퍼볼은 지난해 좌석당 무려 600달러에 팔려나갔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