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내가 레알과 계약 연장했다고?"
OSEN 기자
발행 2006.08.29 08: 47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미남 스타' 데이빗 베컴(31)과 2009년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반면 베컴은 "언제 그런 계약을 맺었냐"며 펄쩍 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의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베컴과 200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칼데론 회장은 계약 연장에 대해 베컴의 기량을 보고 결정한 것이지 마케팅의 일환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 결정내린 결정이다. 마케팅적인 문제도 중요하지만 성적이 중요하게 고려된 결정이다. 코칭스태프도 베컴의 재계약에 동의했다". 베컴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해 75분을 뛰었다. 그러나 베컴 측은 이같은 사실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영국 방송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베컴의 대변인은 "베컴은 새 계약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9월께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계획이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 베컴은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엄청난 수입을 가져다 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량을 떠나 마케팅적 효용 가치가 높은 베컴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경우 마지막으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베컴은 내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서 계약이 종료된다면 이적료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최근 베컴이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면서 주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셔츠 판매원'으로서 위력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이적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아 보인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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