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높은 출연료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Us'는 최신호에서 ’멜 깁슨, 니콜 키드먼, 린제이 로한 등 특급 대우를 받은 스타들이 자신의 값어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챙기고 있는 게 주지의 사실‘이라고 보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가 스타들의 고액 개런티로 가슴앓이를 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보도가 다시 터져나왔기 때문. 지난주 내내 미국 연예지들은 흥행력 1위 톰 크루즈와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의 결별을 이슈로 삼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크루즈의 사이언톨로지교 전파와 딸 수리의 사진 공개 거부, 방송 등에서 계속된 돌출 행동 등이 문제로 지적됐지만 속사정은 달랐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는 파라마운트 사장 섬너 레드스톤이 크루즈를 자른 진짜 이유는 그의 스타 파워가 실제로 박스 오피스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Us’와 인터뷰한 경제학자 아브라함 라비드 교수도 “스타의 출연과 영화의 성공 간에 어떠한 통계적 증빙 수치가 나오질 않았다”고 밝혔다. 라비드 교수는 최근 지난 1991~1993년 동안 발표된 영화 200여편을 대상으로 스타 파워가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사했다. 실례로 니콜 키드먼이 출연한‘그녀는 요술쟁이’의 경우 출연료와 입장료 배분 등 온갖 명목으로 850억원을 들였지만 이 영화는 2005년 박스 오피스에서 620억원을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그렇다고 모든 스타들이 과대포장된 건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등 관계자들의 증언과 조사를 토대로 1985~1996년 발표된 영화에서 합리적인 스타 파워를 갖춘 배우들로는 톰 행크스, 미셸 파이퍼, 산드라 블록, 조디 포스터, 짐 캐리,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로빈 윌리엄스 등 7명이 꼽혔다. 그러나 얼마전 보도에 따르면 짐 캐리는 1997년 이후 역시 과대포장 된 스타의 대표적인 인물로 뽑혀 아이러니다. 자신의 출연작으로만 박스오피스 20억 달러 수익을 올렸던 캐리는 최근 편당 250억원을 받고 있지만 이 잡지는 '일종의 도박'이라고까지 깎아내렸다. 도 톰 행크스를 비롯한 일부는 모범 사례로 칭찬했다. 성실하고 열정적인 행크스는 250억원 몸값을 확실히하는 배우로 소개했고 오스카 후보에 오른 제이크 질렌할의 50~70억원, 레이첼 맥아담스의 30~40억원 개런티는 싼 값에 제 값하는 배우들이라고 ‘먹튀’ 배우들과 비교했다. 그러나 질렌할과 맥아담스 역시 개런티가 급상승하는 추세여서 할리우드의 스타 출연료 걱정이 해결되기란 쉽지않을 전망이다. mcgwire@osen.co.kr '스탭포드 와이프'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