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SK-두산, 4위 전쟁 '포성 울렸다'
OSEN 기자
발행 2006.08.29 09: 31

“4강에 가자”. KIA SK 두산과의 피말리는 4위 전쟁이 시작된다. 지난 28일 연기된 경기 일정이 확정 발표된 가운데 이들 3개 팀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4위 레이스에 돌입한다. KIA가 4위를 지키고 있고 5위 SK와 6위 두산이 KIA를 쫓고 있다. 승차는 불과 2경기. SK와 두산은 승차없이 승률차이만 있을 뿐이다. KIA는 30경기, 두산은 31경기, SK는 22경기가 남았다. 앞으로 KIA가 반타작(15승15패)를 한다면 두산은 18승, SK는 14승 이상을 거둬야 된다. 무승부가 끼면 또 따져봐야겠지만 수치상 KIA가 유리한 상황인 듯하다. 그러나 대진 팀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KIA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팀들과의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화 롯데와 6경기씩 남았는데 각각 4승8패, 5승7패로 열세에 있다. 4위 경쟁자들인 두산, SK와도 각각 5경기, 4경기를 벌인다. 올해 팀간 성적에서는 KIA가 앞서 있지만 4위를 놓고 벼랑 끝 승부를 해야되는 부담이 있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6승 2패로 앞서있는 롯데와 무려 10경기를 갖는다. 껄끄러운 SK와는 1경기, 삼성(5승9패1무)와는 3경기뿐이다. 두산은 시즌 막판이 되면 특유의 끈기가 발휘되는 무서운 팀이다. 지난해에도 무서운 연승기세로 SK를 3위로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적이 있다. SK는 잔여 경기수가 적은 게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두산과 KIA에 비해 승수를 올릴 기회가 적은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면 거의 매일 경기를 해야되는 두 팀과는 달리 중간 중간 휴식일이 끼어있어 선수들의 체력 조절과 마운드 운용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상대 팀에 따라 표적 사냥이 가능하다. 세 팀의 현재 전력이나 팀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누가 웃을지 쉽게 점칠 수 없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고 무승부 하나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팬들의 눈길이 쏠려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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