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거기서!'. 후기리그 초반부터 빅게임이 연달아 펼쳐진다. 선두 성남 일화를 수원 삼성, FC 서울 등 5개팀이 바짝 뒤쫓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벌어진다. 2차전까지 열린 후기리그의 현재 순위는 성남(승점 6.득실 +6) 부산(득실 +2) 수원 포항 서울 울산(이상 승점 4.득실 +1)순. 성남의 독주 체제 속에 5개팀의 추격전 양상이다. 이 중 30일 열릴 3차전에서 성남은 2위 그룹의 울산과, 서울은 포항과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정면 대결에서 패한다면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초반 선두 레이스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혈전이 불가피하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 홈서 울산을 맞는다. 성남은 전기리그서 울산과 만났던 3월 원정 경기서 3-1로 승리, 3연승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바 있다. 이번에도 똑같은 시나리오를 쓰겠다는 게 성남의 생각이다. 성남은 29일 발표될 '베어벡호'에 무난히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김용대 김영철 김상식 장학영 김두현 등과 공격진에 나설 우성용 네아가 남기일의 '한 방'을 믿고 있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설이 나돌았던 이천수가 꿈을 접고 울산의 후기리그 우승에 매진한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조직력으로 똘똘 뭉쳐있다. '우승 후유증' 때문인지 전기리그에서 8위로 힘을 쓰지 못했던 울산은 이달 초 한중일 챔피언들이 벌이는 A3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컵대회를 5위로 마치더니 후기리그에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내친 김에 성남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오르겠다는 것이 울산의 계획이다. 컵대회 우승팀인 서울은 전기리그 2위 포항을 만난다. 앞선 1,2차전에서 '진땀' 승부 끝에 수원과 무승부, 전북에 승리를 거둔 서울은 부진에 빠져 있는 박주영을 빼고 김은중 정조국 두두 등 3명의 공격수르 한꺼번에 투입해 포항의 골문을 열겠다는 각오다. 특히 전북 현대전에서 2골을 집중시킨 정조국의 발 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3월 안방에서 당한 패배를 앙갚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2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이적생' 백지훈의 결승골로 힘겨운 1승을 거둔 수원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퇴장으로 한 경기를 쉰 수원의 '주장' 김남일은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6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K리그 첫 승을 거둔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감독의 부산은 1무1패로 부진한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도약에 나선다. 100승에 1승 남겨두고 아홉수에 빠진 전남 드래곤즈의 허정무 감독은 광주 상무를 상대로 기록 달성에 나서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30일 K리그 일정 전남-광주(광양전용) 성남-울산(탄천종합.SBS SPORTS 녹화중계) 부산-대구(부산아시아드.KNN 녹화중계) 대전-경남(대전월드컵.이상 오후 7시) 인천-수원(문학월드컵.오후 7시30분.MBC ESPN 녹화중계) 제주-전북(서귀포월드컵.제주MBC 녹화중계) 서울-포항(서울월드컵.KBS SKY 생중계) iam905@osen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