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夜)’가 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8월 28일(월) 방송된 ‘개그야’는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10.0%, 수도권 11.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7월 3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개그야’는 10여개의 새로운 코너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며 시청자들의 눈길 잡기를 시도했다. 특히 사모님과 김 기사의 엉뚱한 대화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모님', 맞선 보는 남녀와 이상한 웨이터의 만남 '명품남녀' 등의 코너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크레이지', '라이벌 뉴스', '고독한 킬러'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각각 27일과 24일 21.9%, 1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간판 개그프로그램으로 대접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그야’는 이들에 비해서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직 풋내기에 불과하다. KBS와 SBS가 공개 개그프로그램이라는 형식으로 인기를 얻자 MBC 역시 지난 2월 16일 비슷한 포맷의 개그프로그램인 '개그야'를 처음 선보였지만 그동안 10% 미만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존재감을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몇 코너들의 캐릭터와 구성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점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28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과거에 MBC에서 방송됐던 '오늘은 좋은 날', '코미디 하우스'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스타개그맨들을 배출했던 것과 같이 '개그야'가 MBC의 코미디 부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ellow0827@osen.co.kr MBC '개그야'의 인기코너인 '사모님'/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