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골 쏘고 베어벡호에 합류한다". '작은 황새' 조재진(25, 시미즈 S-펄스)이 오는 30일 홈구장인 니혼다이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교토 퍼플상가와의 일본 J리그 정규리그 21차전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기분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23일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던 조재진은 지난 26일 FC 도쿄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2골을 넣는 수훈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다시 한 번 자신의 득점이 팀의 '불패'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입증한 셈. 조재진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소속팀인 시미즈도 12승 2무 6패, 승점 38로 4위를 달리는 등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14경기나 앞두고 있기 때문에 승점 43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감바 오사카를 쫓아가기에도 충분한 상황. 또한 3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승점차도 3점에 불과해 16위 교토전과 함께 다음달 9일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경기까지 잡을 경우 3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또한 조재진 역시 한국인 J리거의 매운 맛을 보여줄 태세다. 현재 조재진은 11골로 득점부문 5위에 올라있다. 공동 3위인 마그노 알베스(감바 오사카)와 루카스(FC 도쿄)가 1골차에 불과하고 워싱턴(우라와)과 주니뉴(가와사키)도 3골밖에 앞서지 못하고 있다. 조재진보다 앞선 이들 4명의 선수들이 득점포가 침묵하고 조재진이 골 행진을 펼친다면 득점왕에도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조재진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다음달 2일 이란전, 6일 대만전에서도 선발 출격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불의의 부상으로 대만과의 원정경기에 빠졌던 조재진으로서는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조국(FC 서울)과의 경쟁에서도 이겨야만 한다. 조재진이 다시 물오르기 시작한 골 감각을 바탕으로 이란전과 대만전에서도 특급 활약을 펼쳐 황선홍(전남 코치), 최용수(서울 코치), 이동국(포항)으로 이어지는 장신 스트라이커 계보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