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 8월의 선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 설기현(27)이 소속팀 레딩의 팬들에게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레딩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www.readingfc.co.uk)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8월의 선수' 팬투표에서 설기현은 29일 정오(한국시간) 현재 51%라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물론 한국 네티즌 표도 많이 작용했겠지만 과반수가 넘는 수치인 데다 2위인 케빈 도일이 13%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다. 설기현과 도일의 뒤를 이어 스티브 시드웰(12.2%)만이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을 뿐 골키퍼 마커스 하네만(2.2%) 그림 머티(2.5%) 니키 쇼레이(7.2%) 이브라히마 송코(1.1%) 이바르 잉기마르손(1.4%) 샘 소제(0.3%) 제임스 하퍼(0.8%) 바비 컨베이(1.9%) 데이브 킷슨(3.9%) 르로이 리타(2.5%)는 설기현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설기현은 위건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경고만 한 차례 받았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미들스브러와의 데뷔전에서 팀의 역전승 발판이 되는 첫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을 뿐 아니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레딩의 초반 3경기 선전을 이끌었다. 비록 레딩이 3경기에서 1승 2패, 승점 3에 그쳤지만 스티브 코펠 감독은 일단 결과에 만족하는 눈치다. 코펠 감독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초반 3경기가 끝난 지금 현재 결과와 선수들에게 만족하고 있다"며 "송코가 빠지지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겠지만 3경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며 앞으로 남은 도전을 위한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설기현이 초반 2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반짝 활약'에 그치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레딩 역시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레딩의 돌풍은 설기현에게 달려있는 셈이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