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계에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e스포츠협회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계 e스포츠의 전 주체들이 참여하는 ‘국제 e스포츠 심포지움 2006’행사가 오는 9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국제 e스포츠 심포지움 2006'에는 한국의 문화관광부를 비롯해 독일 싱가포르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호주 등 주요국 정부 관계자들과 ESL ESWC GGL WCG WEG WSVG 등 전세계의 국제 e스포츠 대회 주최사, 그리고 미국의 뉴스코퍼레이션을 비롯한 세계적인 미디어 등이 참가해 세계 e스포츠 산업에 대해 각국의 현황과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 e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 현재 7개국에서 참가신청을 한 상태이며 베트남 태국 등 뒤늦게 심포지움에 대한 정보를 접한 국가들의 문의가 쇄도하여 오히려 국가 및 대륙 안배를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국가간 협의에서는 e스포츠 국가 교류와 협력, 한국 정부의 e스포츠 육성 정책 등이 벤치마킹될 예정이다. 대회 부문에서도 사실상 전세계 메이저 e스포츠 주최사들이 모두 참가를 신청, e스포츠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메이저 e스포츠 주최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세계 e스포츠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향후 이들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e스포츠 분야의 국제 협의 기구가 탄생하는 것도 시간 문제로 전망된다. 해외 미디어들의 움직임도 관심거리.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 코퍼레이션 계열의 디렉TV와 스타TV를 비롯해 독일의 기가TV, 싱가포르의 애니맥스 등 방송사들 이외에도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톰닷컴과 중국 최대 IPTV인 몹닷컴 등이 참가할 예정으로 e스포츠에 대한 세계 미디어들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 협회 제훈호 이사는 “해외 e스포츠 주체들도 한국이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제한 뒤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그간 한국의 e스포츠가 이뤄온 종주국으로서의 발전 내용과 운영 노하우를 이들에게 강하게 인식 시킴으로써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산업개발원 서태건 본부장은 “처음 개최되는 국제 e스포츠 심포지움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에 주최측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면서 “e스포츠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한국형 e스포츠의 국제 표준화에 힘쓰는 등 한국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 e스포츠 심포지움 2006'은 그간 한국이 가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e스포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세계 e스포츠의 발전에도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