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관련 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의정이 자신의 병에 대해 결론을 내린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한 식당은 미소와 눈물이 교차했다. 이의정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병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환한 미소를 지었고, 수많은 억측으로 자신보다는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는 이의정의 모습은 기대이상으로 밝은 표정이었다. 자신의 병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을까 이의정의 표정에서는 약간의 여유마저 느껴졌다. 이의정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결론지으며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의정은 환한 모습으로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자신감과 함께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의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눈물은 자신의 몸 상태가 건강해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자, 자신보다는 가족들에게 충격을 줬을 법한 이번 일에 대한 설움의 표현이기도 했다. 밝은 표정을 유지하던 이의정이 처음 눈물을 흘린 것은 어머니가 언론을 통해 이의정의 상태를 접했던 당시의 심경을 밝힐 때였다. 이의정의 어머니는 자신도 모르는 딸의 건강상태를 언론을 통해 알게 됐던 것이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이의정은 “나 자신은 그런 상황을 잘 견딜 수 있었지만 나 아닌 부모님들의 심경은 그렇지 않았다”며 눈물을 닦았다. 눈물을 닦고 마음을 다잡은 이의정은 자신의 병명을 ‘스트레스성 염증’으로 결론지으며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이의정은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묻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굵은 눈물을 쏟아내며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실제로 펼쳐진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대신했다. 한 달 남짓 언론은 물론이고 많은 팬들의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이의정은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다. 그동안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의정이 앞으로도 밝은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서길 바란다. pharos@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