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임성훈의 아들로 화제를 모았던 2인조 힙합그룹 사이드 비(SIDE-B)의 멤버 임희택이 아버지가 부른 노래 '시골길'을 힙합 버전으로 불러 눈길을 끌고 있다. 임성훈은 록의 대명사 신중현이 이끌었던 퀘션스(The Questions)의 객원멤버로 가수 데뷔, 70년대 중반 잇따른 히트 곡을 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골길'은 1976년 발표해 KBS 2TV의 전신인 TBC 가요대상 신인상까지 받았던, 구수한 노랫말이 일품인 노래. 아들에 의해 새롭게 재해석된 '시골길'은 감각적인 리듬에 랩을 가미해 3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게 만들었다. 임희택이 아버지의 노래 중 '시골길'을 선택한 것은 정겨운 노랫말 때문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더듬는 '시골길'을 30년 만에 끄집어 내 날로 각박해져 가는 요즘 이 노래를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시골길' 뮤직비디오에는 임희택이 어린 시절 아버지 임성훈과 함께 노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임희택은 영어에 능통하며 원조 흑인 랩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목소리 덕택에 MTV 등 음악전문채널 스팟 광고에 성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 다른 멤버 가스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현재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턴테이블을 돌리는 DJ와 랩으로 노래하는 MC(Microphone Checker)등 다양한 재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다. 지금은 사라진 힙합 클럽 마스터플랜(MP)을 통해 데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한 이들은 1999년 1만 5000장 한정판으로 'In The Place To Be'라는 음반을 발매했고 대한민국 힙합 시리즈 음반인 '2000 대한민국', '2001 대한민국'에 트랙을 수록한 바 있다. 또 가수 리즈, 델리 스파이스, 이현도 등의 음반에 랩 피처링 참여도 했다. bright@osen.co.kr 아버지 임성훈의 히트곡을 다시 부르는 아들 임희택과 사이드의 멤버 가스. /티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