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기자]마침내 야구신화(野球神話)가 됐다. 송진우(40.한화)가 한국 프로야구사에 영원히 빛날 200승을 달성했다. 한국 프로야구 출범 25년만에 드디어 첫 200승 투수가 탄생한 것이다. 송진우는 2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5피안타(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199승 달성 이후 5번째 도전 끝에 200승고지를 밟았다.특히 200승은 앞으로도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송진우는 한국야구사에 하나의 신화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전인 지난 1989년 4월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완봉으로 첫 승을 따낸 이후 17년 4개월 17일만에 200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수로는 580경기만이다. 나이는 만 40세 6개월 13일째. 통산 성적은 200승 102세이브 142패 평균자책점은 3.44(2801이닝 1070자책점). 200승 가운데 완봉승 11승, 완투승 37승, 선발승 109승, 구원승 43승이다. 올해 성적은 7승7패 방어율 3.64를 마크하고 있다. 송진우는 이와 함께 이날 승리로 최고령 승리투수가 됐다. 종전 최고령 승리투수는 박철순(OB 은퇴). 아울러 최다승리, 최다탈삼진(1920개), 최고령 완봉승(39세 6개월 23일), 최다시즌 10승 이상 기록(11시즌), 최다타자 상대(1만 1827명), 최다선발등판(345경기)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송진우는 그동안 4번이나 200승 고지 앞에서 주저 앉았지만 이날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 타선이 2회초 KIA 선발투수 전병두가 무너진 틈을 타 한꺼번에 7점을 뽑아주었다. 한화는 선두타자 김태균의 볼넷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이도형의 중전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고 백재호의 2타점 중전안타로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1사후 또다시 만루 찬스를 잡고 조원우의 중전안타로 4-0. 2사 만루에서는 김태균의 중견수 키를 넘는 싹쓸이 2루타로 7-0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인식 감독은 2회말 수비부터 수비 강화를 위해 우익수 클리어, 2루수 백재호를 빼고 고동진 한상훈을 투입, 200승 지키기에 돌입했다. 송진우는 2회말 KIA 외국인타자 스캇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지만 침착하게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리고 8-1로 크게 앞선 6회말 선두타자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93개. 직구(44개) 커브(7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16개)를 던졌다. 최고 스피드는 137km. 한화가 10-1로 대승했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승은 사이영(은퇴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이 기록한 511승. 현역 최다승 투수는 최근 347승을 기록한 휴스턴의 로저 클레멘스. 200승 투수만 해도 모두 108명에 이른다. 일본은 한국계 투수 김정일(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기록한 400승이 최다승이고 현역 최다승 투수는 215승을 기록 중인 요미우리의 구도 기미야스. 일본의 200승 이상 투수는 23명에 이른다. sunny@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