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의 금자탑뿐만 아니다. 송진우는 야구공 하나로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 송진우가 지난 89년부터 올해까지 벌어들인 수입은 얼마나 될까. 야구선수의 수입은 계약금과 연봉, 그리고 구단 보너스, 인센티브로 이뤄진다. 송진우는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켜온 만큼 수입도 만만치 않았다. 송진우는 입단 첫 해인 89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액수였던 계약금 4000만 원과 연봉 1500만 원을 시작으로 99년까지 10년동안 연봉으로만 5억 8800만 원을 벌었다. 계약금까지 포함하면 6억 2800만 원이었다. FA 제도가 도입되면서 송진우는 돈벼락(?)을 맞기 시작했다. 2000년 3년 동안 총액 7억 원을 받았고 2003년에는 FA 재취득 1년을 앞두고 3년짜리 다년계약을 맺어 총액 18억 원을 벌어들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승을 따내고 FA 자격을 재취득, 2007년까지 2년동안 총액 14억 원에 계약했다. 일단 2006년과 2007년 옵션 2억 원을 모두 따낸다고 가정하면 2번의 FA계약과 3년짜리 다년계약으로 모두 39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99년까지 11년 수입을 더한다면 45억 2800만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는 시즌 중 지급되는 구단 인센티브, 한국시리즈 우승 상금, 기타 상금 등이 제외된 액수다. 이를 합한다면 총수입은 훨씬 불어난다. 송진우는 재테크 능력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도룡동에 한우고기 전문점 ‘개마고원’을 개업했다. 음식과 고기의 질이 뛰어나 1년만에 대전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우가 고소득을 올리는 데는 FA 계약 한 번으로 60억 원을 벌어들인 삼성 심정수에 비하면 시간과 공이 많이 들어갔다. 하지만 송진우의 성공은 18년동안 독수리 유니폼만 입고 200승과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귀감으로 삼을 만하다. sunny@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