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양팀 선발 투수들이 난타를 당하며 점수가 매이닝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27분간 경기가 중단된 후 속개되면서 양팀은 팽팽한 불펜 투수전을 전개했다. 연장 분위기가 무르익던 경기는 9회말 터진 강병식의 홈런 한 방으로 갈라졌다. 현대가 29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강병식의 끝내기 홈런으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좌타자 강병식은 5-5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삼성 구원투수 권오준으로부터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통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포를 작렬했다.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고 올 시즌 10호이자 통산 191번째였다. 강병식은 6회 1사 2, 3루서 9번 서한규 대신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터트리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현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9회 2사 1루에서 구원등판한 마무리 투수 박준수가 승리 투수가 돼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 초반은 삼성이 먼저 점수를 뽑으면 현대가 홈런포로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삼성은 1회초 김한수와 진갑용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고 현대는 1회말 곧바로 송지만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다. 2회초 삼성이 한 점을 보태 3-1로 앞서자 현대는 홍원기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한 점차로 만들었고 3회에는 양팀 모두 2점씩을 추가했다. 3회말 현대 공격이 끝난 후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는 27분간 중단됐다. 그 사이 양팀 선발인 김수경과 배영수는 초반 대량실점으로 강판됐다. 양팀 불펜 투수진의 호투로 5-4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6회말 현대 공격 1사 2, 3루에서 대타 강병식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동점을 이루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대는 2루주자 홍원기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태그 아웃 당해 역전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게임노트 ◆…현대 송지만이 0-2로 뒤진 1회말 톱타자로 나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개인 통산 7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는 시즌 6호이자 통산 200호였다.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29일 현대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게임째 결장으로 박진만은 이날 경기전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sun@osen.co.kr 강병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