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김인식(59) 한화 감독은 송진우가 200승을 달성하자 '200'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흰색 모자를 쓴 뒤 송진우의 손을 잡고 등을 토닥이며 축하해주었다. 그동안 몇 차례 200승 도전에 실패해 부담스러웠던 송진우도 활짝 웃으며 정중히 인사를 했다. 김인식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축하 멘트를 요청받자 "한마디로 장하다. 23년 전(83년 동국대 감독 시절) 괴산(송진우의 고향은 증평) 장날에 스카우트하려고 찾아갔는데 아버님이 안계셔서 기다렸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200승을 달성하다니 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본인이 체력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부상당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3000이닝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며 3000이닝 달성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4차례 200승 도전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실패했을 때 본인도 부담스러워했고 팀도 빨리 달성하기를 바랬다. 송진우의 200승 때문에 투수 로테이션 조정이 힘들었다"며 나름대로의 고충을 말하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sunnY@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