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웰스 트레이드 추진 '시즌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6.08.30 07: 0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날이 갈수록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는 보스턴이 베테랑 좌완 데이빗 웰스를 팔아치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3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웰스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향후 48시간 안에 트레이드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31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통한 선수이적이 가능하다.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재도 할 수 있다.
웰스는 올 시즌 8경기서 2승3패 방어율 4.98에 그쳤다.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부상자명단(DL)에서 보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마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투구로 주목을 받았다. 8월 가진 5번 등판에서 2승2패 방어율 2.65로 투수력 보강을 노리는 일부 팀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보스턴이 웰스를 팔려는 이유는 단 하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 후 은퇴를 공언한 웰스를 그대로 보유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4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뉴욕 양키스에 7경기차나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1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격차도 6경기로 늘어났다.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어야 할 상황에서 경험 많은 웰스를 플레이오프 컨텐더에 건네고 쓸 만한 선수를 받자는 것이다. 사실상 '시즌 포기' 선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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