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개그맨, 운동선수 출신 등 분야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전문 MC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치 있게 위기를 모면하는 순발력은 MC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로 이를 겸비한 스타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현재 일주일 동안 방송되는 지상파 3사 20여 개 예능프로그램만 살펴봐도 유재석, 김용만, 강호동, 신동엽, 박수홍, 이휘재 등 일부 인기 스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독식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네티즌이 가장 좋아하고 인정하는 MC는 과연 누구일까? 음악 포털사이트 벅스가 ‘핫이슈’ 코너를 통해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오락프로 MC 누가 최고일까‘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051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가운데 57%인 603명이 유재석을 꼽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후 리플을 단 네티즌들은 대부분 유재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한 네티즌은 “유재석은 상황 대처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아무리 출연자가 황당한 상황을 연출해도 유재석만의 재치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부드럽게 넘긴다”고 말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유재석은 매일 봐도 재미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재석은 현재 SBS ‘일요일이 좋다’, ‘진실게임’,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MBC ‘무한도전’, KBS ‘해피투게더’ 등 각 방송사의 대표 오락 프로그램 5개의 MC로 활약하고 있으며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간성 좋기로 소문이 나있다. 유재석의 뒤를 이어 씨름 천하장사에서 MC로 성공적인 변신을 꾀한 강호동이 9%인 99명의 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강호동 역시 공중파 3사의 굵직한 오락 프로그램 4개를 진행하며 인기 MC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MC계의 막내로 ‘최고의 입담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김제동은 이번 설문에서 9%인 98명의 지지를 받아 3위를 기록했으며 이휘재와 김용만, 박수홍이 각각 8%의 표를 얻어 그 뒤를 이었다. 벅스 기획부 김인규 과장은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가장 많이 만나는 MC인만큼 안티가 많을 법도 하지만 이들 MC들은 재치, 순발력 등 프로그램 진행 능력 외에 항상 노력하는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까지 갖춰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특히 유재석의 경우 ‘메뚜기’라는 별명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버릴 만큼 자신이 망가지면서까지 악의 없이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