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김해곤 감독이 장진영과 김승우를 출연시킨 이유를 털어놨다. 김해곤 감독은 8월 30일 밤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일반시사회에 김승우와 함께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섰다. 김해곤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격렬한 싸움과 이별을 순화시키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해곤 감독은 연아 역을 맡은 장진영에 대해 “극 중 연아는 거칠다. 욕도 많이 하는데 장진영이 욕을 하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했는데 장진영은 어떤 욕을 해도 예뻐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영운 역의 김승우에 대해 “영화에서 영운이 때리는 장면이 많은데 이상한 남자들이 때리면 더 이상하지 않겠냐?”며 김승우의 외모와 성격을 은근히 추켜세워주기도 했다. 한편 김해곤 감독은 ‘연애참’에 대해 “본의 아니게 거칠고 (욕이) 과다하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감독은 거친 욕설이 난무하는 ‘연애참’에 대해 “욕에 대해서는 천부적인 데가 있다. 말 앞뒤에 욕이 들어가면 말이 너무 잘된다. ‘약점이 분노로 폭발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잘 되면 욕을 끊겠다”고 공개선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해곤 감독은 “영화를 보면서 부족했던 부분은 영화적 실수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봐달라”며 관객과의 만남을 정리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