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 하지 않는다'. '불꽃 테란' 변길섭(22, KTF)이 다시 한번 일어서기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지난 2002년 6월, 변길섭은 데뷔 1년만에 최인규, 강도경 등 당시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제치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쥐으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그 후 KTF로 팀을 옮겨 팀의 주축선수로 프로리그와 개인리그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했지만 2005년 이후 개인리그에서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2006년 신한은행 스타리그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고 도전했던 변길섭은 16강 탈락이라는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프로리그 개막을 얼마 안 앞둔 지금 변길섭은 자기 자신의 인생을 걸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팀내 평가전 성적은 점차 회복세다. 전기리그때 50%에도 못미치던 승률이 점차 상승하며 팀내 평가전에서 중위권 성적을 올리고 있다. KTF의 김철 감독도 "변길섭이 궤도에 오르면 상황을 봐가며 중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변길섭의 목표는 이번 후기리그에서 팀플레이와 개인전을 가리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 변길섭은 "그 동안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대회가 끝나면 다음 대회를 생각하고 연습에 임했다"며 "연습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올때는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다. 그럴때마다 주변에서 격려의 말씀을 많이들 하셨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다"며 그 간 심경을 회고했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가 팀과 팬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변길섭은 "팀에 보탬이 되 프로리그 우승을 꼭 차지 하고 싶다. 이번에 팀 체제도 많이 바뀌고 감독님도 새로 오신만큼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