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아우토반' 차두리(26.마인츠)가 부상을 당해 합류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언론담당관인 이원재 부장은 30일 "29일 밤 마인츠로부터 차두리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차출이 힘들다는 공문이 왔고 이를 전해들은 핌 베어벡 감독은 오전 이를 받아들였다"며 차두리가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에 따르면 대표팀의 조준헌 주무는 전날 밤 차두리와의 통화를 가졌으며 "차두리가 미리 구단에 부상 사실을 알렸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 공문을 보낸 줄 알았다. 그래서 (당연히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은 줄 알고) 귀국 스케줄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수비수로 변신해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차두리는 오는 10월 11일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다시 승선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베어벡 감독은 다음 초 국내에서 열리는 이란,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 전날 25명의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차두리를 10명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려놓았었다. 베어벡 감독은 독일에 가서 차두리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면서 "포백 구성원의 일원으로 모든 면에서 잘했다. 특히 강한 헤딩과 태클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직접 만나거나 전화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구단 책자에 보면 대표팀에 꼭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