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메츠에 7실점 '시즌 10패째'(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8.30 13: 22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홈구장서 시즌 두 자릿수 패배를 당했다. 쿠어스필드 마운드에만 서면 기막히게 던지던 올 시즌 모습과 달리 내셔널리그 최강 뉴욕 메츠 타선에 맥을 못췄다. 30일(한국시간) 메츠와의 홈경기서 김병현은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피안타로 7실점하며 시즌 10패(7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5승 12패)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패배. 통산으론 3번째다. 이날 김병현은 모두 101개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잡았고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모두 68개. 시즌 방어율은 5.49(종전 5.18)로 높아졌다. 홈구장 2연승이 중단됐고 홈구장 방어율도 3.05에서 3.75로 높아졌다. 데니 스탁이 지난 2002년 기록한 단일 시즌 쿠어스필드 최저 방어율(3.21) 기록 경신이 쉽지 않게 됐다. 홈구장에서의 상승세 보다는 최근 3연패를 당한 여파가 이날 경기에 더 영향을 미쳤다. 1회부터 메츠 타선은 김병현의 공을 기다렸다듯 장타를 때려냈다. 1회 2사 후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후속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역시 중견수쪽 2루타를 내준 뒤 데이빗 라이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째를 기록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일이 벌어졌다. 투수 스티브 트랙슬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인 호세 레예스에게 바깥쪽 낮은 직구를 구사했지만 레예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3회와 4회를 무실점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던 김병현은 그러나 5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번에도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 무너졌다. 레예스에게 우측 2루타, 2사 뒤 카를로스 델가도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몰린 2사 1,2루에서 우타자 라이트에게 우측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로 2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2번째 투수 톰 마틴이 숀 그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김병현의 실점은 7로 늘어났다. 콜로라도는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5-10으로 완패했다. 최근 10경기 2승8패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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