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이 형도 몸 상태가 좋고 저도 컨디션이 최고조이기 때문에 주전 포지션 싸움에서 좋은 경쟁이 될 것 같습니다". '미꾸라지' 이천수(25, 울산 현대)가 다음달 2일과 6일에 각각 열리는 이란 및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주전을 반드시 꿰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30일 열린 성남 일화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42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이천수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기현이 형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나 역시 컨디션이 좋다"며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는 등 골 감각도 살아있기 때문에 이란전에서도 반드시 득점을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수는 "경쟁은 내가 태어날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해왔던 것"이라며 "기현이 형과 좋은 경쟁이 될 것이다. 주전 경쟁에서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은 이천수는 "무엇보다도 팀이 승리해 기쁘고 특히 성남이란 좋은 팀을 상대로 이긴 것이어서 더욱 기쁘다. 특히 K리그에서 독주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해외 진출은 일단 무산됐지만 K리그에 남아서 소속팀의 우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천수는 "일본에서 열렸던 A3 챔피언스컵에서 우승한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지난 시즌처럼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상에 오르겠다.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tankpark@osen.co.kr 성남=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