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포항에 3골 세례 '선두 점프'
OSEN 기자
발행 2006.08.30 21: 59

포항 스틸러스만 만나면 득점이든 실점이든 많은 골이 난다고 경기 전 앞선 맞대결을 되짚었던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의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이날도 어김없이(?) 4골이 났다. 승자는 서울이었다. 컵대회 우승팀 서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울은 전기리그 2위팀이자 경기 전까지 1승 1무로 2위 그룹을 형성하던 포항을 맞아 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3차전에서 두두, 한동원, 김은중의 골퍼레이드 속에 따바레즈가 한 골을 만회한 포항을 3-1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과 1-1로 비긴 뒤 지난 26일 전북 현대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더니 이날 완승을 거둬 후기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승 1무(승점 7)로 경쟁팀들에 득실차로 앞섰다. 서울은 올 시즌 포항과 세차례 만나 전기리그에서는 1-0으로 승리했지만 컵대회에서는 3-4로 패했고 FA컵 16강에서는 3-1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시즌 전적은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부진에 빠진 박주영을 빼고 정조국-두두 투톱을 내세운 서울은 전반 24분과 44분 이들이 각각 페널티지역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정조국을 빼고 김은중을, 히칼도를 빼고 한동원을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서울은 후반 7분 골키퍼 김병지의 골킥을 김은중이 포항 진영을 떨궈주자 두두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면서 받아고 이어 두두는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뛰어나오자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서울은 이어 5분 뒤 한동원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수비수 한 명 제치고 때린 왼발 슛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에는 한동원의 돌파를 포항 수비수 조성환이 파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김은중이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넣어 3-0을 만들었다. 포항도 거세게 밀어붙였다. 후반 10분과 21분 각각 최태욱과 김기동 등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를 투입한 포항은 후반 31분 엔리끼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추격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 후반 34분 따바레즈가 기어이 한 골을 만회했다. 포항은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했지만 김병지의 선방이 연이은 서울의 골문을 다시 여는 데 실패했다. 포항은 1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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