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등극' 이장수, "예상대로 됐다"
OSEN 기자
발행 2006.08.30 22: 55

"예상대로 됐네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1로 완파한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이 껄껄 웃었다. 경기 전 선두를 달리던 성남 일화에 대해 "다른 팀이 잡아줄 때 우리가 치고 나가면 된다"며 지극히 단순한 선두 등극 시나리오를 내밀었던 이 감독은 딱 들어맞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은 이날 울산 현대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4위로 추락했고 서울은 수원 삼성과 울산을 득실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감독은 선두에 올랐다는 소식에 "예상대로 됐다"며 웃어보이며 "경쟁팀들이 주춤할 때 치고올라가야 하는 데 그날이 오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대해선 "전반 포항이 수비 위주로 나와 공격적으로 나섰는 데 뚫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후반에 투입한 한동원이 돌파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발등 골절 부상에서 회복한 약관의 한동원은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히칼도와 교체 투입돼 결승골 및 팀의 세번째 골이 된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을 출전시키지 않은 데 대해선 "어제 대표팀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을 놓고 망설였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아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감독은 "위기가 곧 기회"라며 박주영에 '파이팅'을 보냈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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