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커트 실링(39.보스턴)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14번째로 3000K 클럽에 가입했다. 빅리그에 발을 내딛은지 19번째 시즌만에 수립한 대기록이다. 실링은 31일(한국시간) 매카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1회말 닉 스위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대망의 3000 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날 경기전 까지 2999 K를 기록 중이던 실링은 이 경기서 선두 제이슨 켄달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2번 스위셔를 삼진처리하고 초반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실링이 삼진을 잡는 순간 장내 아나운서는 대기록 수립을 알렸고 오클랜드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관중의 환호에 실링은 잠시 마운드를 벗어나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실링 이전 3000K 가입 선수는 그렉 매덕스(40.LA 다저스)로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27일 샌프란시스코전서 3000 탈삼진을 돌파했다. 실링이 3000 탈삼진을 기록할 때까지 삼진의 제물이 된 선수는 모두 858명. 3000번째 기록의 제물이 된 스위셔도 이날까지 6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답게 여름에 특히 강한 실링은 3000K 달성 순간까지 모두 552개의 삼진을 8월에 기록했다. 역대 탈삼진 랭킹 1위는 놀런 라이언(은퇴, 5714개)이고 2위는 현역으로 활동 중인 로저 클레멘스(휴스턴, 4566)와 랜디 존슨(뉴욕Y, 4509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스티브 칼튼(은퇴, 4136개)까지가 빅리그 역사상 4명밖에 없는 4000K 클럽의 주인공이다. 한편 현역 선수 가운데는 클레멘스와 존슨, 매덕스, 실링에 이어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M, 2986개)가 뒤를 쫓고 있다. 마르티네스 역시 3000 탈삼진 달성 초읽기에 돌입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