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박찬호 대타'로 웰스 영입 추진
OSEN 기자
발행 2006.08.31 07: 05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3)이 부상으로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뚫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베테랑 좌완 데이빗 웰스(43.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의 보도에 따르면 케빈 타워스 단장은 웰스 영입을 염두에 두고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과 연락을 취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완전히 닫히는 다음달 1일 안에 웰스를 확보해 투수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보스턴은 이미 웰스를 웨이버로 공시하며 팔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웰스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도 웰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종 거래팀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다음달 1일까지 웨이버 공시를 통해 이적한 선수는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등재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에 3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1위를 지키고 있다. 웰스는 이미 샌디에이고 선수로 뛴 적이 있다. 지난 2004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12승 8패 방어율 3.73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보스턴에서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8경기서 2승3패 방어율 4.98에 그쳤다. 하지만 8월 들어 치른 5번의 경기에서 2승 2패 방어율 2.65를 기록해 막판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투수진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타워스는 "선발이든 중간이든 투수만 보강한다면 팀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박찬호의 공백으로 인한 선발진 보강이 더 시급하다. 향후 2일간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웰스의 샌디에이고 이적이 확정될 경우 박찬호는 정상적인 몸상태를 되찾더라도 포스트시즌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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