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하하와 나의 연기를 비교하는 건 유치해"
OSEN 기자
발행 2006.08.31 07: 47

"하하와 나는 가족같은 사이입니다. 주위에서 자꾸 유치하게 우리 둘을 비교하는게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MC몽(신동현)이 친구 하하(하동훈)와의 사이에 경쟁심 보다는 가족애가 흐른다고 밝혔다. 첫 영화 '뚝방전설' 개봉을 앞둔 그는 비슷한 시기 '원탁의 천사'를 들고나온 동료 가수 하하와의 연기를 비교하는 주위의 시선에 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하는 여러가지 면에서 나의 스승이자 형이고 친구다. 특히 연기자로서 많은 것을 하하가 가르쳐주고 나는 배웠다"며 "그런데 그 친구가 잘할 때는 나한테 뭐라 그러고, 또 내가 잘할 때는 그 친구한테 뭐라 그러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하와 MC몽은 79년생으로 동갑나기. 하하는 2001년 힙합그룹 '지키리'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피플크루' 멤버였던 MC 몽은 이에 앞서 1999년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가요계에서 엎치락 덮치락 선의의 경쟁을 펼친 이들은 각종 쇼프로에서 발군의 순발력을 발휘한 뒤, 드라마와 영화 진출에 나섰다. 영화 경력은 하하가 한 걸음 앞선 상황. 2005년 '연애술사'를 시작으로 흥행작 '투사부일체'에서 말썽많은 학교 문제아 역할을 멋드러지게 소화했고, 이에 힘입어 휴먼 코미디 '원탁의 천사'에서는 당당히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2003년 SF대작 '데우스 마키나'의 촬영 중단으로 영화 데뷔가 늦어진 MC몽은 박건형, 이천희와 함께 학원액션코미디 '뚝방전설'로 스크린에 첫 선을 보인다. "내 액션은 한마디로 개싸움이어서 실제 두들겨맞는 일이 많았고 정두홍 무술감독도 그 수준의 리얼 액션을 바랬다. 그러다보니 부상이 잦았고 아주 힘들었다" 고 첫 영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영화나 가수, MC, TV출연, DJ 등 어느 한 분야건 소홀히할 생각이 없다. 내 앨범을 사랑해준 팬들 덕분에 내 나이에 맞지않는 수준의 돈을 벌었고, 그에 대한 보답은 역시 열심히 노래를 계속하는 것"이라며 "무대에서 8분 노래하는 공연도 한편의 영화를 찍는 것이고 나는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뚝방전설'에 대해서는 "주인공 3총사 중에서 유일하게 극중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이라며 "마음같아서는 200만 관객은 꼭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cgwire@osen.co.kr 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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