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갈비뼈 부상을 숨기고 재활등판을 치렀다는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칼 파바노(30.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내 선발투수로 복귀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서더라도 중간계투로의 '좌천'을 면치 못하게 됐다. 31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향후 2주간 파바노의 재활 투구를 금지시켰다. 파바노는 피칭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으나 캐시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캐시맨은 설사 시즌 종료 직전 그를 빅리그로 승격시키더라도 중간계투로만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4년 겨울 플로리다 말린스를 떠나 4년 3995만 달러의 조건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파바노는 그러나 빅리그 최악의 '먹튀' 리스트에 오르고 말았다. 지난해 17경기서 4승6패 방어율 4.77에 그친 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6일에는 교통사고로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으나 이를 구단에 밝히지 않은채 2차례나 재활등판을 가졌고 최근 극심한 통증을 참지 못한 그가 사고내용을 알리면서 구단과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양키스 입단 당시 좌완 랜디 존슨(43)과 함께 선발진의 쌍두마차로 투수진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는 땅에 떨어진 상태여서 남은 계약기간이 하루 빨리 지나기 만을 주위에선 소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