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득실차 1-2위 서울-수원, '불꽃 경쟁'
OSEN 기자
발행 2006.08.31 09: 28

라이벌다운 행보다. 후기리그 개막전에서 불꽃 튀는 전쟁을 치른 FC 서울과 수원 삼성이 똑같이 2승 1무를 거두며 선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지난 시즌 예상 밖의 부진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던 수도권의 맹주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올해 안정세로 접어든 기존 전력에 여름을 나는 동안 알차게 전력을 보강, 위용을 되찾았다. 이들의 현재 순위는 1,2위. 서울(+3)이 득실차에서 수원(+2)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한 치도 양보없는 선두 다툼이다.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후기리그 우승 내지는 전후기 우승팀을 제외한 통합 순위에서 2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가 "후기리그도 가져가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이 감독의 말이 재밌고 의미심장하다. "현행 제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성남이 후기리그 마저 제패한다면 플레이오프 기회는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성남을 끌어내리고 후기리그 우승컵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서울은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수비라인에는 이민성 김한윤, 미드필드에는 이을용 히칼도, 공격진에는 김은중 등 중고참들이 팀을 받치고 안태은 고명진 한동원 정조국 박주영 등이 패기를 불어넣고 있다. 안정 속의 변화가 눈에 띈다. 수원은 즉시 전력감들을 데려오면서 공수의 안정을 찾았다. 막대한 자금을 퍼부어 올 여름 보강한 이관우 백지훈 문민귀 올리베라는 주전 자리를 꿰찼고 실바와 김태진도 꾸준히 기회를 잡고 있다. 무엇보다 미드필드에 이관우 백지훈 문민귀의 가세로 다양한 공격루트가 만들어졌다는 데 강점이 생겼다. 이들 라이벌들이 후기리그에서 승승장구할 경우 K리그의 열기는 배가될 전망이다. 한편 A3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와 전기리그 우승팀으로 상당한 견제를 받고 있는 성남 일화의 행보도 놓칠 수 없다. 울산은 적지에서 성남을 꺾으면서 서울, 수원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성남은 한 경기를 놓쳤지만 "후기리그도 가져가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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