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보면 마쓰이 떠올라', 아사히 신문
OSEN 기자
발행 2006.08.31 11: 13

'이승엽(요미우리)을 보면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떠오른다'. 일본의 정론지 이 생애 첫 일본 홈런왕에 도전하는 이승엽(30)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지난 29일 '첫 홈런킹 사정권'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스포츠면 톱 기사로 배치하고 센트럴리그의 이승엽과 퍼시픽리그의 오가사와라(니혼햄, 27홈런)를 그 주인공으로 다뤘다. 기사에서 아사히 신문은 37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이승엽의 대성공 비결로 '반골심'과 '유연한 무릎'을 언급했다. 특히 이승엽의 승부욕에 대해 '시즌 초반 4할대를 치던 이승엽은 5월 들어 타율이 2할 8푼대까지 추락했다. 이 상황에서 만난 팀은 전 소속팀 지바 롯데. 롯데 팬들의 빗발치는 야유에다 옛 동료 투수 시미즈와 와타나베는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쪽을 집중 공략했다. 그러나 이승엽은 오히려 몸쪽 공을 잡아당겨 롯데의 두 에이스로부터 내리 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타율 역시 다시 치솟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기술적 원인으로는 '무릎을 유연하게 사용하면서 변화구 대응능력이 향상됐다. 또 37개의 홈런 중 17개가 좌익수나 좌중간 쪽으로 밀어쳐서 만든 홈런이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5차례나 홈런왕에 오른 야구 영웅은 성실한 자세로 단 1년만에 일본 야구에 적응했다. 이런 이승엽의 자세에서 (전 요미우리의 간판타자였던) 마쓰이 히데키가 겹쳐 보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sgoi@osen.co.kr 지난 99년 한일 슈퍼게임에서 1루에 나란히 서 있는 마쓰이와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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