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펜스 맞는 대형 3루타와 볼넷(종합)
OSEN 기자
발행 2006.08.31 11: 44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강력한 파워를 다시 한 번 과시하며 빅리그 진출 후 2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3번째 홈런이 될 뻔한 대형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는 바람에 3루타가 됐다. 추신수는 31일(한국시간) 홈구장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3회 2번째 타석서 대형 3루타를 쳐 홈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1사 뒤 상대 선발 션 마컴과 맞선 그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리지 않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큰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이 유력해보였으나 공교롭게도 좌측 외야에서 백스크린 바로 옆까지 이어진 '미니 그린몬스터' 상단에 걸려 아쉽게 홈런이 되지는 않았다. 오른쪽으로 약 3m만 타구 위치가 바뀌었으면 중월 솔로포가 될 수 있었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아 3루타에 그쳤다. 타구를 친 추신수는 2루를 전력으로 돈 뒤 여유가 있었음에도 3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는 투지를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신수는 홈플레이트를 밟지는 못했다. 1회 첫 타석에선 시즌 11번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2사 1,2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가 1-0으로 앞선 5회 2사 1루선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에서 거의 땅으로 떨어지는 낙차큰 커브에 허공을 갈랐다. 2-2 동점이던 8회 무사 1루에선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상대 3번째 투수 제러미 아카도를 상대로 5구째를 노렸지만 유격수 왼쪽으로 힘없이 날아가다 잡혔다. 추신수는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5번째 타석에 나설 차례였으나 상대 투수가 좌완 B.J. 라이언이라 우타자인 제이슨 마이클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4타석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할7푼2리(종전 0.270)로 소폭 향상됐다. 클리블랜드는 10회말 2사 후 자니 페랄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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