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스타' 강동원-소지섭-주지훈 강세
OSEN 기자
발행 2006.08.31 16: 42

180cm를 훌쩍 넘어서는 큰 키에 어떤 스타일도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황금 비율의 소유자. 연예계는 지금 모델 출신 스타들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희한한 것은 이들 중 태반이 남자라는 사실. 모델 출신 연기자들 중 가장 대표적 인물은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다. 그는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설문 조사에서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남자배우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위풍당당 그녀’를 통해 처음 연기를 시작했으며 그 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며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현재 이나영과 함께 출연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작은 강동원에 비해 훨씬 빨랐지만 뒤늦게 연기자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며 인기몰이하고 있는 소지섭도 잘 알려진 대로 모델출신 탤런트다. 1996년 출연작 ‘모델’을 통해 연기에 입문했으며 이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4년 출연작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치를 인정받았고 2005년 2월 입대로 군복무 중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기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스타가 된 행운남도 있다. 바로 주지훈이다. 주지훈은 올 초 방영된 ‘궁’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동명의 인기만화를 재구성한 작품이어서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이 상당했다. 신인 기용에 대한 부담과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주지훈은 이 작품을 통해 한 방에 일약 톱스타로 거듭났다. 앞에서 언급한 강동원 소지섭 주지훈 외에도 모델출신 연기자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대표적인 얼굴에 차승원 유지태 조인성 김남진 오지호 김민준 등이 있다. 아울러 이민기 이천희 이용주 등의 모델출신 신인 연기자들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이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까닭에 아무래도 이들의 우수한 ‘화면발’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물론 실제 모습 또한 훌륭할 것이 분명하나 모델출신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조건에서 이보다 뛰어나거나 화면에 잘 비치는 사람은 달리 없을 것이다. 키도 크고 스타일도 좋고 그렇다 보니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이들이 사랑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 또 외모 지상주의 열풍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몸짱’ ‘얼짱’ ‘쌩얼’ 등 외모를 최우선시하는 사회 풍조가 만연돼 있다보니 외모가 받쳐주는 이들 모델 출신 연기자들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모델이라서 해서 전부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타고난 신체적 조건은 외모 지상주의 열풍과 맞물려 스타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덧붙여 이들 중 대부분이 남자인 이유는 영화와 드라마의 주 소비계층이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외모주의 열풍은 성별을 떠나 사회 일반적인 현상이 돼버렸지만 여성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대부분이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여기에 모델 출신 남자 연기자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물론 극작품의 리얼리티를 고려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외모가 드라마나 영화의 최우선일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되겠지만 현실은 그런 당위성을 무시하는 것도 같다. 그것이 외모 지상주의 열풍과 맞물려 있는 것이라면 이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orialdo@osen.co.kr 왼쪽부터 강동원 소지섭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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