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안성기-박중훈, '시너지 효과' 얼마나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6.08.31 16: 45

9월 28일 개봉하는 영화 ‘라디오스타’는 여러 가지 면에서 관심을 끄는 영화다. 전국서 1230만 명의 대관객을 동원한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이 그렇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안성기와 박중훈이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라는 점도 그렇다. 그리고 급속한 미디어환경의 변화로 쇠퇴한 라디오라는 매체와 한때는 최고의 가수였으나 몰락한 왕년의 스타를 소재로 사용한 점 또한 관심을 끈다. ‘왕의 남자’로 흥행 감독의 반열에 올라선 이준익 감독과 국민배우 안성기, 박중훈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아직 ‘라디오스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결합은 분명 ‘1+1+1=3’ 보다는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 이유는 8월 31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프라자 서울호텔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엿보인 안성기-박중훈의 연기에 대한 이준익 감독의 만족감과 두 배우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먼저 이준익 감독은 ‘국민배우’로 평가받는 안성기와 박중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준익 감독은 “외국에는 각 나라를 대표할 만한 배우들이 있는데 한국영화 100년을 통틀어 그들과 비견되는 배우가 있다면 안성기와 박중훈이 아닐까 한다. 영화 ‘라디오스타’를 통해 그 가치를 알게 됐고 두 배우가 없었다면 ‘라디오스타’는 그려지지 않은 영화다”고 밝혔다. 안성기와 박중훈의 이준익 감독에 대한 신뢰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안성기는 “‘왕의 남자’의 후광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라디오스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재미있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박중훈은 “적역을 만나는 게 흔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적역을 만난 것 같다. 없는 것을 끌어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박중훈은 이준익 감독과 안성기(비록 선배이지만)를 ‘양질의 인간’으로 평가하며 “두 양질의 인간을 만나니 시너지가 생긴다. 악질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다”고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현재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준익 감독은 전작 ‘왕의 남자’의 흥행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준익 감독은 “1230만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라디오스타’는 ‘왕의 남자’의 개연성과 상관없이 현존하는 희노애락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이 영화가 밋밋한 감동영화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골 때리게 웃긴다. 그러면서도 가슴이 아픈 영화다”며 “지금껏 13번을 울었다”고 자신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준익 감독, 안성기, 박중훈 여기에 최정윤, 그룹 노브레인 등 소소하지만 감동을 더할 배우들이 가세한 ‘라디오스타’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pharos@osen.co.kr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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