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리거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우승타이틀을 하나 가지고 싶다".
관심이 집중됐던 전상욱과의 맞대결을 완승으로 끝낸 변은종은 더 큰 포부를 밝혔다. 31일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9차 MSL'에서 변은종은 전상욱을 맞아 단 한번의 몰아치기로 16강 승자전에 올라갔다.
변은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가 워낙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장기전을 준비했는데 의외로 전상욱이 예기치못한 실수를 저지르는 덕분에 쉽게 이겼다"고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장기전을 노렸다는 그는 "최대한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 했다. 상대의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적절히 성큰 숫자를 늘렸다. 물량전을 하기 위해 4 해처리는 필수였다"고 말했다. "그동안 너무 쉬어서 일정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내일 있을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준비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MSL과 스타리그 모두 출전하고 있는 변은종은 양대 리거 보다는 우승타이틀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팀내 유일한 우승자라면 모를까. 그냥 양대 리거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느 한 대회는 결승에 올라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로 누가 올라오든 2승으로 8강에 진출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할때 최수범이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단점을 지적해줘 경기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최수범도 빨리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동료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전기리그 때는 신인 육성에 힘을 기울였지만 후기리그부터는 달라진 삼성전자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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