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에 2-1 역전승 '부산컵 우승 예약'
OSEN 기자
발행 2006.08.31 21: 15

19세 이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고 2006 부산컵 국제청소년 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31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컵 2차전에서 0-1로 뒤지던 박주호의 동점골과 이상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9일 미국전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고 다음달 2일 슬로바키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또 아르헨티나와 미국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슬로바키아는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2위, 슬로바키아가 3위가 됐고 미국은 2연패로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또 한국은 지난 2002년 이후 아르헨티나 청소년팀과의 경기에서 4전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2년 두 차례 가진 친선전에서 1승씩 나눠 가진 뒤 지난해 수원컵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 전반 초반 기성용이 왼쪽에서 골문을 노리고 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제외하고는 아르헨티나의 철벽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공격을 해보지 못했고 아르헨티나 역시 한국의 수비를 뚫었지만 전반에만 무려 4번이나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 미국전에서 보여줬던 측면 돌파가 살아난 한국은 하지만 후반 16분 수비진이 순간적으로 공격수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베네가 에베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있던 아반 곤살로에게 크로스를 보냈고 곤살로가 순간적으로 한국의 수비진을 허물며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골키퍼 조수혁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로 연결된 것. 하지만 한국은 뒷심으로 금새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상호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미드필드서부터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왼발로 슈팅,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29분 곤살로가 골키퍼 조수혁까지 제치고 슛한 것을 달려오던 기성용이 몸으로 막아내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7분 이청용, 심영성, 이상호 '트리오'가 합작품을 만들어냈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바깥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심영성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중앙으로 내주자 달려들던 이상호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켰다. tankpark@osen.co.kr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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