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진 끝내기' 두산, 연장 11회 끝에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6.08.31 22: 38

두산이 장원진의 끝내기 안타와 고영민의 맹타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서 연장 11회말 터진 대타 장원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두산의 끈기로 이뤄진 결과였다. 두산은 4-5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고영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장원진이 빗맞은 좌전안타를 날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끝낸 장원진의 안타도 귀중했지만 이날 두산 승리의 수훈갑은 고영민이었다. 고영민은 2-0으로 앞선 2회말 롯데 좌완 선발 장원준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데 이어 9회말 동점타, 그리고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징검다리 3루 강습안타를 터트리는 등 3안타 2타점으로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고영민의 2회 홈런은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으로 더욱 뜻깊었다. 고영민은 2002년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151게임만에 홈런을 뽑았다. 두산은 1회 2점, 2회 1점 등 초반 기선을 잡으며 잘나가다가 홈런 더비 1위인 롯데 ‘검은 갈매기’ 호세에게 일격을 당해 힘든 승부를 펼쳐야 했다. 호세는 0-3으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랜들로부터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시즌 21호. 롯데는 5회 1점을 추가해 5-3으로 앞서나갔으나 9회 구원투수 노장진이 두산 김동주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실점,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8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목전에 두며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날 찬스를 잡았으나 노장진의 구원 실패로 승리를 날려버렸다.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고 돌아온 두산 우완 투수 박명환은 8회 구원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11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재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sun@osen.co.kr 장원진이 김덕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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