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당분간 선발 제외는 없을 듯
OSEN 기자
발행 2006.09.01 07: 0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콜로라도 로키스가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진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의 선발 제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어 당분간 김병현의 입지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홈페이지는 1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클린트 허들 감독이 김병현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는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병현이 빠질 경우 이를 메울 적임자가 눈에 띠지 않아 특별한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유망주 울바도 히메네스는 트리플A 승격 뒤 부진에 바졌고 트리플A에서 뛰는 미겔 아센시오나 대니 바티스타 또한 탐탁치 못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 홈페이지는 굳이 찾으라면 좌완 저스틴 햄튼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간 그는 시즌 7승4패 방어율 3.45의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허들은 '로키마운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김병현을 선발에서 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들어 주자 있을 때 제대로 던지지 못한다"며 다소 불만의 뜻을 나타냈다. 허들은 "더 강하고 빨리 던지려고만 한다"며 "아마 4살 때부터 갖추진 성향이 그럴 것"이라고 말해 원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김병현의 성향이 고쳐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김병현은 메츠를 상대로 4⅔이닝 동안 7피안타로 7실점하며 시즌 10패(7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5승 12패)에 이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했다. 홈구장 2연승이 중단됐고 홈구장 방어율도 3.05에서 3.75로 높아졌다. 시즌 방어율도 5.49(종전 5.18)로 높아졌다. 현재의 상태가 계속된다면 시즌 막판 팀내에서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자유계약(FA)을 앞둔 김병현으로선 좀 더 심기일전할 필요가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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