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잠자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오랜 침묵을 깨고 마침내 폭발했다. 9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최근 6경기서 단 1안타 빈공에 그쳤던 로드리게스는 1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양키스타디움 홈경기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특히 7회에는 솔로포를 치며 시즌 27호째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6-4로 승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로드리게스가 3안타를 친 건 지난달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처음이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19일 보스턴전 이후 13일만이다. 향후 활약상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슬럼프 탈출의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의 맹활약은 랜디 존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존슨은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4실점, 시즌 15승(10패)을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4.94. 이로써 존슨은 애리조나 소속이던 지난 2004년부터 3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으론 11번째. 이날 존슨은 홈런 3개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억제한 데다 타선의 도움으로 1승을 품에 안았다. 양키스는 1-1 동점이던 4회 바비 아브레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한 뒤 4-2로 앞선 7회 로드리게스의 좌월 솔로포와 버니 윌리엄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디트로이트는 9회초 마커스 템스의 투런포로 존슨을 강판시켰으나 급히 투입된 마리아노 리베라에 막혀 패전의 멍에를 썼다.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한 리베라는 33세이브째를 챙겼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