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중 사망한 이집트 대표팀 수비수 모하메드 압델와하브(23)의 사인이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1일 압델와하브의 소속팀인 이집트 알 알리 구단이 훈련 중 동료와 부딪힌 충격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로이터 통신은 압델와하브가 동료 선수와 부딪혀 그 충격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도했지만 알 알리 구단의 대변인은 "부딪힌 것이 아니라 그냥 압델와하브가 훈련 도중 쓰러졌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델와하브는 지난 1월과 2월, 이집트에서 열렸던 2006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코트디부아르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시키며 이집트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던 대표팀 수비수 출신이다. 한편 압델와하브의 사인이 심장마비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선수들의 심장마비 사망에 대한 대비책이 더욱 철저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프랑스에서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카메룬 대표팀 미드필더 마르크 비비앵 포가 심장마비로 숨지는 일이 발생한 뒤 FIFA는 선수들이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숨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2006 독일 월드컵부터 본선 진출 32개국에 미리 검사를 받게 하는가 하면 경기장마다 장비를 갖춰놓는 등 대책을 세우기도 했으나 훈련 중에 발생하는 사고에는 대책이 없는 상태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