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주전 경쟁 불가피', 토튼햄 심봉다 영입
OSEN 기자
발행 2006.09.01 10: 00

주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초롱이' 이영표(29)의 경쟁자로 꼽히는 파스칼 심봉다(26)가 결국 토튼햄의 뜻대로 이적해왔다. 이적료는 이영표 때의 두 배에 가까운 600만 파운드(약 110억 원). 토튼햄이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튼햄은 1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현지시간 8월 31일 위건에서 뛰던 풀백 요원 심봉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심봉다는 '레 블뢰' 프랑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독일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오른쪽 주전 풀백인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지만 심봉다의 잠재력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심봉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심봉다는 이적 후 "항상 토튼햄으로 오길 원했다. 최고의 클럽인 토튼햄에서 내 최고 기량을 펼치고 싶다. 고집스러울 만큼 이번 이적을 추진했던 데미언 코몰리 이사와 마틴 욜 감독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몰리 이사는 "심봉다는 강력한 수비력과 움직임을 보이는 빼어난 오른쪽 풀백이다.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선수이기도 하다. 심봉다는 우리 구단이 정말 원했던 선수"라고 흡족해 했다. 이는 AS 로마행을 거부하고 팀에 잔류하기로 한 이영표에게는 분명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현재 베누아 아수 에코토에 왼쪽 풀백을 내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한 이영표는 토튼햄이 오랜 관심을 보였던 심봉다가 영입되면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게 됐다. 심봉다가 오른쪽 풀백을 맡고 이영표가 왼쪽으로 돌아가 에코토와 자리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토튼햄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스티드 말브랑크(풀햄)를 데려오면서 올 여름 선수 보강을 마쳤다. 토튼햄은 수비수 로드리고 디펜디를 AS 로마로 임대 보냈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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