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을 정하지 못하면 대표팀에서도 뛰기 힘들 것이다". 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이 무적 선수가 된 안정환(30)을 당분간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팀을 찾아야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는 원칙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란전을 하루 앞두고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속팀이 없어진 안정환이 앞으로도 뛸 팀을 찾지 못한다면 선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1월 뒤스부르크(독일)와 1년 6개월 계약한 안정환은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자 1년 옵션 계약을 맺지 않아 이날부로 계약이 해지돼 무적 선수가 됐다. 베어벡 감독은 "안정환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 생각한다. 나이를 놓고 본다면 2,3년 동안 그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현재 (이적팀을 찾지 못한 데 대해선) 모습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안정환을 여러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로 원톱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던 안정환은 지난 16일 대만전에는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은 "내일(이란전) 경기에서는 뛰어난 공격수가 나설 것이기 때문에 안정환의 공백을 크게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란전에는 조재진(시미즈)과 정조국(서울) 중 한 명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am905@osen.co.kr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