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 '이란은 내게 특별한 상대!'
OSEN 기자
발행 2006.09.01 18: 00

"작년 이맘 때 이란을 통해 처음으로 새 감독(아드보카트)을 만났는데 이번에도 새 감독(베어벡) 밑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네요". 지난해 10월 12일 이란과의 친선경기이자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데뷔전 때 대표팀에 첫 선을 보인 '제2의 진공청소기' 이호(22.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11개월이 지난 2006년 9월. 이호는 공교롭게도 핌 베어벡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 개인적으로 처음 소집된 대표팀에서 다시 이란을 만났다. 이란은 늘 처음이자 새로운 도전의 상대다. 이호는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두고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 전 가진 인터뷰에서 "(특별한 팀인 이란을 맞아) 다시 잘하고 싶다"며 주전으로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는 지난해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란전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2분간 누비면서 '이란의 에이스'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뮌헨)를 꽁꽁 묶으며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화려하게 선을 보였다. 이호는 카리미에 대해 "큰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선수기 때문에 90분 동안 신경써야 한다"며 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웠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호는 이날 베어벡 감독이 이란전에 자신이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자 "대표팀 선수들 중 두 차례나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고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정상의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는 등 경험이 많이 쌓였다. 이런 면에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제니트에 진출해 기량이 늘었느냐는 질문에 이호는 "솔직히 2개월 안에 발전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전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럽 물'을 먹고 한층 더 성숙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호. 특별한 상대인 이란을 맞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iam905@osen.co.kr 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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