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영표 형과 경쟁, 하늘에 맡길래요"
OSEN 기자
발행 2006.09.01 18: 23

주전 경쟁자를 '초롱이' 이영표(29.토튼햄)로 두고 있는 '금빛 날개' 김동진(24.제니트)의 속내는 어떨까. 독일 월드컵 이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해 2개월 간 유럽을 경험한 김동진은 2일 이란전을 맞아 주전으로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한편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동진은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 대비, 최종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고 (이)영표형에게 많이 배우며 성장해왔다"며 "살아남기 위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스리백의 스토퍼와 포백의 왼쪽 풀백,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김동진은 베어벡 감독이 이란전에 4-3-3 포메이션을 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왼쪽 측면에서 이영표와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김동진은 중앙 수비수로 나서 측면의 이영표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이영표와 공존하거나 주전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에 있다. 한편 김동진은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데 대해 "온 지 얼마안됐지만 회복이 빠르다"며 컨디션 '이상무'를 알리면서 "새로운 선수가 많이 들어왔지만 알고 지내던 선수들이라 분위기는 좋다"고 선수단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란을 맞아 풀타임을 뛰며 2-0으로 승리하는 데 수훈을 세운 김동진은 "당시 다같이 공수에 참가했고 밸런스가 잘 맞았다. 게다가 골 찬스를 놓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며 "이번 경기 중요성을 다들 잘 알고 있다"며 "이란전을 이겨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iam905@osen.co.kr 상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